지난 3월 14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학폭’ 폭로가 불거진 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현주엽이 해당 폭로자를 고소했다. 사진=임준선 기자
전날인 17일 현주엽의 소송 대리인을 맡고 있는 법무법인 민주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유포된 현주엽의 학교폭력 관련 허위 사실에 대해 가능한 모든 자료를 취합해 이날 오후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주엽에 대한 제보 내용은 모두 사실이 아님을 법적 절차를 통해 명백히 밝힐 것”이라며 “결과에 따라 악의적 폭로자와 이에 동조한 자의 행위에 대해 그에 상응하는 중한 처벌을 받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현주엽의 학폭 의혹을 처음 폭로한 네티즌 A 씨는 1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현주엽이 고소장 접수하기만을 손 모아 기다렸다”며 “고소해줘서 정말 고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제 밤 7시쯤 드디어 현주엽 씨가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기사가 떴다. 이제 속전속결로 경찰 조사와 재판을 통해 현주엽 씨의 모든 만행을 낱낱이 밝혀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저와 저희 선배, 동료들에게 꼭 좋은 소식을 전해드릴 것을 약속 드린다”며 “아울러 현주엽 씨를 옹호하던 분들에게 현주엽 씨가 양의 탈을 쓰고 대한민국 국민을 속이며 조롱해 왔다는 것을 입증해 보이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3월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당대 최고의 농구선수 H 씨의 학폭 진실”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면서 현주엽의 학폭 논란이 시작됐다. 글쓴이는 자신을 현주엽과 같은 학교에서 운동했던 2년 후배라고 소개하며 현주엽에게 학폭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현주엽은 “악의적인 모함”이라며 “주장으로서 후배들에게 얼차려를 줬던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지만 개인적인 폭력은 절대 없었다”고 반박했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