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운행들이 대손충당금적립율을 높여 손실흡수능력이 확대됨에 따라 부실채권 비율이 역대 최저치를 찍었다. 사진=임준선 기자
18일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0.64%로 전년 말 대비 0.13% 포인트 하락했다. 전 분기 말보다는 0.01% 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같은 기간 국내은행의 부실채권은 13조 9000억 원으로 전년 말보다 1조 4000억 원 감소했다. 기업여신이 12조 원으로 전체 부실채권의 대부분(86.1%)을 차지했다. 이어 가계여신(1조 8000억 원), 신용카드채권(1000억 원) 순이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38.8%로 전년 말 대비 26.7% 포인트 상승했다. 전 분기 말보다는 8.2% 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신규발생 부실채권은 12조 5000억 원 원으로 전년 대비 2조 5000억 원 감소했다. 기업여신 신규부실은 9조 3000억 원으로 전년(11조 4000억 원) 대비 2조 1000억 원 감소했다. 가계여신 신규부실은 2조 8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3000억 원 감소했다.
부실채권 정리규모는 13조 9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3조 9000억 원 감소했다. 상각이나 매각을 통해 7조 4000억 원을 처리했다. 3조 6000억 원은 담보 처분으로 회수했다.
금감원은 “지난해 말 국내은행의 자산건전성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며 “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으므로 은행들이 손실흡수능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충당금을 충실히 적립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허일권 기자 onebook@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