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2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마스크를 고쳐 쓰고 있는 주호영 원내대표. 사진=박은숙 기자
주호영 원내대표는 3월 19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3월 25일부터 선거운동이 시작된다. 선거운동을 두 사람이 동시에 하는 상황은 최악”이라며 “3월 24일까지 무조건 단일화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후보자 등록 마감일인 19일까지 야권 단일 후보를 확정하기로 합의했으나, 세부사항 협의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단일화에 실패했다.
그럼에도 주호영 원내대표는 최악의 경우 투표용지 인쇄 시작일인 29일까지 단일화 협상이 계속될 가능성도 내비쳤다. 주 원내대표는 ‘24일을 넘기면 단일화가 무산되느냐’는 질문에 “투표용지 인쇄를 3월 29일에 한다. 그때까지 되면 된다”면서도 “선거운동을 두 사람이 서로 하고 경쟁하다가 단일화가 되면 효과는 많이 줄어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안심번호 부여 문제로 물리적으로 29일까지 단일화가 어렵다고 전망한 데 대해서는 “안심번호를 처음 시작하면 10일 뒤에야 조사가 가능한데, 혹시 무산될 경우에 대비해서 안심번호를 계속 만들고 있다. 걱정 안 해도 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단일화 협상 교착 상태의 책임을 김종인 비대위원장에 돌리는데 대해 주 원내대표는 “단지 김종인 위원장 한 분의 (책임)이라고 단정하는 건 맞지 않다”며 “국민의힘은 102석이나 가진 당이고, 만약 우리가 후보를 내지 못하면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으니 협상에서 치열하게 해야 한다는 의견도 당내 꽤 있다”고 항변했다.
최종 의사결정 주체를 묻는 질문에는 “의원총회가 가장 큰 의사결정기구”라며 “(의원총회에 회부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