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9일 국회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정세균 국무총리. 사진=박은숙 기자
정세균 총리는 3월 19일 질병관리에 보내는 긴급지시문을 통해 “예방접종전문위원회를 신속히 소집해 최근 WHO(세계보건기구)·EMA(유럽의약품청) 등 평가자료와 국내 이상반응 사례를 전문가들과 함께 충분히 검토해 명확하게 입장을 정리하라”며 말했다.
또한 식품의약품안전처에는 “AZ 백신의 혈전 유발 가능성에 대해 전문적이고 과학적인 평가를 수행하고, 그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주문했다.
정 총리는 AZ 백신의 접종을 중단할 이유가 없다 강조하면서도 “계속해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확대해 나가야 하는 상황을 고려할 때, 국민들께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안전성에 대해 조금이라도 의문을 갖거나 불안감을 느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최근 유럽에서 AZ 백신 접종 뒤 혈전이 생성돼 사망했다는 보고가 나오며 안전성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하지만 WHO와 EMA는 ‘AZ 백신 접종과 혈전증 발생은 관련이 없다’는 요지의 전문가 논의 결과를 각각 발표했다.
WHO는 공식성명을 통해 혈전증은 백신 접종과 무관하게 흔히 나타나는 질환이고, AZ 백신의 이익이 위험성보다 크다며 각국이 접종을 계속할 것을 권고했다. EMA도 안전성위원회를 개최, AZ 백신이 혈전의 전체적인 위험 증가와 관련돼 있지 않다 결론 내렸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