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재산신고 당시 등록된 도쿄 소재 아파트에 대한 비화를 밝혔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
박 후보와 홍 의원은 화두로 떠오른 도쿄 아파트의 배경이 된 2007년 대선 당시 비화를 각각 페이스북에서 밝혔다.
앞서 지난 1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박 후보의 재산을 공개하자 그의 배우자 명의 도쿄 아파트에 눈길이 쏠렸다. 국민의힘은 “‘일본 도쿄 시장으로 가라’는 조총을 자초한다”고 지적했다. 박 후보측은 ‘이명박 정권의 사찰이 있었다’며 도쿄에 아파트에 대한 배경을 밝히기도 했다.
이에 홍 의원은 사찰 의혹에 대해 “사실과 다른 점이 있다”고 설명에 나섰다. 그는 “2007년 대선 당시 승패를 가른 것은 BBK사건이었다”라며 “김경준 기획 입국설이 불거져 국민의 눈이 집중됐다. 김경준 변호사 심 아무개 씨와 박영선 의원 남편이 LA 로펌에서 같이 동료로 근무했다. 우리는 김경준의 기획 입국에 모종의 묵계가 있을 것으로 보았다. 진상을 규명해 달라는 취지로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선 후 검찰 수사는 박 후보 남편 관여 여부로 번졌다. 남편이 근무하는 법무법인 사무실까지 압수수색하니 그는 법무법인에 근무하지 못하고 일본으로 건너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박 후보는 “감사하다”며 응수했다. “드디어 홍 대표가 고백하셨다. 아무 죄 없는 민간인을 내사하고 압수수색한 사실도 실토하셨다”고 맞받아쳤다.
그는 “국정원 직원을 붙여서 우리 가족을 사찰하면서 검찰 범정기획단에 정보 보고 하던 사건, 우리 가족을 뿔뿔이 흩어지게 했던 이야기를 또 꺼내신다”고 주장했다.
일본 아파트 구입 배경에 대해서는 “남편은 이병박 대통령 취임 후 2008년 회사에서 쫓겨나 일본으로 가게 됐다”면서 “거기서 직장을 구해 살았고 그래서 아파트를 구입했다”고 설명했다. 아파트는 “지난 2월 처분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재산신고에 들어있는 것은 작년 12월 말 기준으로 재산신고 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