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인 계양 테크노밸리가 들어설 예정인 인천시 계양구 동양동 한 도로변에 ‘계양신도시 보상반대 대책위원회’가 신도시 사업에 반발하는 내용이 담긴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사진=임준선 기자
전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22일 오전 8시부터 LH 전북본부와 관계인의 자택, 차량 등 3곳을 압수수색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압수수색에는 수사팀 2개조 총 14명이 투입됐다.
전북경찰청은 LH 직원의 원정 투기 의혹에 대한 첩보 등을 입수하고 3건의 내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3건 가운데 1건은 전북경찰청이 자체적으로 파악한 건이고, 2건은 국가수사본부에서 내려온 건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북경찰청 여상봉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장은 “현재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있는 단계”라며 “수사가 진행 중이어서 구체적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압수수색은 청와대 자체 조사에서 신도시 토지매입이 확인된 경호처 직원 친형의 투기 의혹과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인천경찰청도 부동산 관련 투기사범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인천경찰청 부동산투기사범특별수사대는 22일 농지법 위반 등 혐의로 현직 지방의회 소속 의원 A 씨 등 8명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A 씨 포함 8명은 2015년 이후 지역 개발 사업 부지 내 토지를 매입할 때 허위로 농지취득 자격증을 제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 외에도 토지거래자 25명을 대상으로 내사를 진행하고 있다.
다만 현재 입건자 중 LH 직원이나 지방자치단체 소속 공무원은 포함되지 않았으며 현직 지방의원만 일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인천 계양과 부천 대장 등 3기 신도시 2곳을 먼저 수사한 뒤 인천 검암역세권 공공주택지구와 3기 신도시 주변 지역 등도 살펴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희주 기자 hjo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