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룡 경찰청장. 사진=박은숙 기자
김창룡 경찰청장은 3월 22일 서면으로 진행한 기자간담회를 통해 “3기 신도시뿐 아니라 타 지역 개발 사업에 대해 (LH 등) 부서 직원과 그 가족의 차명거래까지 면밀히 확인하고 있다”고 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을 중심으로 꾸려진 정부 합동특별수사본부는 LH발 투기 의혹 관련 61건·309명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3기 신도시 관련 사건은 23건으로 여기에 81명이 수사 대상으로 올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청장 발언이 정치권에 상당한 파장을 일으킬 것이란 말도 나온다. 김 청장이 언급한 ‘내부정보 부정이용 공직자’ 범위가 어디까지인지가 명확하지 않은 까닭이다. 야권에서는 “김 총장이 언급한 ‘공직자’의 범위에 대통령이나 장·차관까지 포함되는 것인지 의구심이 든다”는 반응이 고개를 들고 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내부정보 부정이용 공직자에 대한 구속 수사를 추진하겠다는 말은 파장이 굉장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경찰청장이 명명백백한 수사를 위한 포석으로 해당 발언을 했는지, 아니면 이미지 관리 차원에서 말을 한 건지 다시 한번 설명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주장했다.
이동섭 기자 hardout@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