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창업교육센터가 창업동아리를 모집해 e커머스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계명대 제공>
[대구=일요신문] 계명대(총장 신일희)가 학생 창업을 위해 창업동아리 지원에 나서고 있다.
22일 계명대에 따르면 이 대학 산학인재원 창업교육센터는 지난 15일부터 오는 26일까지 창업동아리 신청 접수를 시작했다.
대학은 매년 20개 팀을 선정해 시제품제작비 지원, 각종 교육 등 창업현실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계명대 창업동아리는 활동자금지원, 다양한 창업교육활동 등을 거쳐 매년 10~15개의 신규창업기업으로 배출되고 있다.
대표적인 기업인 ㈜제이샤(대표 심영민)는 계명대학교 창업동아리를 시작으로 디자인콘텐츠 아이템인 미스터두낫띵 브랜드를 만들어 삼성전자, KT, CJ, 코오롱, 맥도날드 등과 협업해 현재 10억원(2020년 기준)의 매출성과를 달성하고 있다.
창업 3년차인 ㈜비네스트(대표 오민택)는 탄산발포음료 아이템으로 5억원을 달성하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창업동아리 중 ‘구이김’팀은 KC인증 진행 및 사업자등록을 완료했고, ‘호롱잡화점’은 한국의 전통을 살린 복주머니로 크라우드 펀딩 406%를 달설하기도 했다.
TIPPI팀은 사육곰 구출 프로젝트 굿즈 제작으로 크라우드 펀딩 202%달성과 동물자유연대 협약 및 기부를 완료했으며, ‘프로메모리아’는 1025 독도 강치 기억 굿즈 제작을 통해 크라우드 펀딩 153%를 달성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창업동아리에 참가한 학생들은 “창업과 관련된 교육으로 큰 도움이 되고 특히 창업초기자본의 도움이 제일 컸다”며 “창업에 성공하기까지 세심한 부분까지 체크해주며 학교의 지원금뿐만 아니라 펀딩까지 이끌어줘 아이디어를 제품으로 만들 수 있어 좋은 기회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창업동아리에 선정되면 팀 당 지원금 최대 200만원이 지급돼 시제품 제작을 지원받게 되고, 내부심사를 통해 지식재산권의 출원가치가 있는 경우에는 출원비 전액을 지원 받을 수도 있다.
또 동아리 활동기간 중 시제품 제작이 완성된 경우 크라우드 펀딩에 필요한 프로세스 전 과정을 지원받고 계명실전창업프로그램을 통해 사업계획서 작성, 글로벌 E-Commerce교육, 크라우드 펀딩 교육 등을 받을 수 있다.
이밖에도 팀별 책임 멘토링을 통해 시장성 및 다양한 시작으로 시제품을 평가 받을 수 있고, 모의 투자설명회 및 데모 데이를 통해 투자 유치 기회도 제공받게 된다.
김정민 계명대 창업교육센터장은 “최근 심각해지고 있는 취업난 속에서 창업을 하려는 학생들이 많다. 창업은 결코 쉬운 것이 아니며 체계적이고 철저한 준비과정이 필요하다”며 “계명대는 학생들이 창업에 성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고, 창업 이후에도 안전괘도에 오를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서울대 출신 배세환씨, 대구보건대 물리치료과로 ‘학력 유턴’
대구보건대에 재입학한 서울대학교 출신 배세환씨 <대구보건대 제공>
“간판보다 중요한 것은 꿈을 향해 도전하는 것입니다. 운동과 치료를 접목해 스포츠재활분야에서 일인자가 되겠습니다.”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대구보건대학교(총장 남성희) 물리치료과에 재입학한 신입생 배세환(37)씨의 도전과 꿈이 화제가 되고 있다.
22일 대구보건대에 따르면 배세환씨는 학력유턴자로 주경야독의 힘든 과정을 이겨 내면서 꿈을 이루기 위해 물리치료과에 입학했다.
배씨는 서울대학교 체육교육과를 졸업하고 학군단(ROTC) 임관해 중위로 전역 후 동 대학원에서 석사까지 수료했다. 재학 기간 중에는 필드하키 선수로 활동하면서 플레잉 코치로도 선수들을 5년간 지도했다. 졸업 후에는 대학 교직원과 시간강사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배씨는 틈이 날 때마다 체육 분야 선수들의 기량 향상을 위해 트레이닝 분야의 방대한 자료와 원서를 통해 개인적으로 공부에 매진했고 희열을 느꼈다. 스포츠 현장에서는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부상 이력과 통증이 모두 달랐다. 트레이닝 방법을 다르게 적용시켜 회복시키고 경기력을 향상 시키는 방법이 어려움과 동시에 한계에 부딪혔다. 전문적인 지식 없이는 우물안 개구리가 되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주저 없이 대구보건대학교 물리치료과를 선택하게 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배씨는 “체육분야에서 배우는 스포츠의학, 스포츠재활 분야는 전문적인 물리치료학의 해부학과 비교한다면 깊이가 다르고, 다른 물리치료학의 강점은 물리치료사 국가공인 면허증이다. 면허가 있고 없고의 차이는 임상 현장에서는 극명하다”며 “스포츠 분야와 아마추어, 프로팀, 국가대표 트레이너도 물리치료사의 자격, 면허에 대해 시대적 요구에 맞도록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씨는 물리치료학의 또 다른 매력으로 세분화 돼 있는 전공과 임상에서 다양하게 축적된 운동 처방 케이스를 꼽았다. 전공도 도수치료, 전기치료, 수치료, 정형외과 등 신경계까지 넓은 범위와 물리요법적 기능·재활훈련, 기계·기구를 이용한 물리요법적 치료, 도수치료, 도수근력(손근력)·관절가동범위 검사, 마사지, 물리요법적 치료에 필요한 기기·약품의 사용·관리, 신체 교정운동, 온열·전기·광선·수(水)치료 등 수많은 치료 방법에 대해서도 열정적으로 모두 흡수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물리치료과 학과장 이재홍 교수(52)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것을 배우려고 도전하는 고학력 만학도인 배세환씨의 모습이 나이 어린 동기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는 동시 학업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다”고 말했다.
배세환씨는 “졸업 후에는 스포츠재활센터를 개원해서 선수들의 부상 방지를 위해 재활을 돕고 기량을 끌어올리는 퍼포먼스 트레이닝을 하고 싶다”며 “후에 일반인들까지 범위를 넓혀 고령화, 만성질환에도 움직임을 넓혀주고 마음까지 보듬어 줄 수 있는 최고의 물리치료사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김은주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