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23일 “국민들께서 안심하고 접종에 참여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언제라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먼저 맞겠다”고 밝혔다. 사진=박은숙 기자
정 총리는 2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도 오는 6월 영국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오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어제(22일) 국민 여러분에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는 전문가들의 검토 결과를 보고 드린 바 있다”며 “세계보건기구(WHO)도 이 백신이 ‘감염을 예방하고 사망을 줄일 수 있는 엄청난 잠재력을 지녔다’고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목표로 삼은 집단면역 형성은 결국 국민 여러분의 참여에 달렸다”며 “순서가 왔을 때, 주저하거나 미루지 말고 ‘나부터 먼저’ 라는 마음으로 접종에 참여해 줘야 모두가 원하는 일상 회복을 하루라도 더 앞당길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정부를 믿고 접종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덧붙였다. 23일부터 요양병원과 시설에 있는 65세 이상 대상으로 이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시작되는 것을 염두에 두고 한 말이다.
하루 확진자 200명대를 목표로 2주간 특별방역대책 기간을 정한 것에 대해서는 “지역별 대책을 마련해 확진자 수를 줄이려 총력을 다하고 있지만 코로나19의 기세는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3차 유행이 안정화되느냐, 아니면 재확산되느냐 갈림길에 서 있다”며 “얼마 남지 않은 특별대책기간 동안 가능한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3차 유행이 안정화의 길로 들어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편 문 대통령 부부는 오늘 오전 9시 서울 종로 보건소를 방문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받았다. 대통령 부부의 백신 접종은 6월 예정된 G7 회의 참석을 위한 것으로 대통령비서실 직원 등 9명 총 11명이 함께 접종했다.
최희주 기자 hjoo@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