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취임 이전 당선인 신분으로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다. 사진=AP/연합뉴스
그렇다면 과연 지금까지 팔을 걷어붙이고 코로나 백신을 맞은 지도자들은 누가 있으며, 어떤 백신을 접종 받았을까.
먼저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은 국가원수들로는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78)과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56)이 있다. 지난해 12월, 취임하기 전 당선인 신분으로 화이자 백신을 접종 받았던 바이든 대통령은 “나의 최우선 과제는 미국을 정상 궤도에 올려놓기 위해 최대한 빨리 백신을 접종하도록 독려하는 것이다”라고 소감을 밝힌 바 있다. 당시 바이든 대통령의 접종 장면은 TV를 통해 생중계 됐다. 펜스 전 부통령 역시 TV로 생중계되는 자리에서 전 국민을 향해 “아무런 느낌도 없었다. 접종은 잘 이뤄졌다”고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85)과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93) 역시 화이자 백신을 접종 받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 1월 13일 발표된 바티칸 공식 성명에 따르면, 전·현직 교황은 모두 바티칸에서 접종 캠페인이 시작되자마자 코로나19 백신을 접종 받았으며, 현재 건강에는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왕실 측은 함구하고 있지만 지난해 12월 1차 접종을 받았던 살만 빈 압둘아지즈 사우디아라비아 국왕(85)과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35)의 경우에도 화이자 백신을 선택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밖에도 백신이 남아돌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71)도 화이자 백신을 맞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68) 역시 자국민들에게 용기를 북돋우기 위해 앞장서 화이자 백신을 맞았다.
중국 백신을 맞은 경우도 있다. 셰이크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 아랍에미레이트 총리 겸 부통령(71)은 중국의 시노팜 백신을 접종 받았으며,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59)의 경우에는 지난 1월 중국의 시노백 백신을 선택했다. 레젭 타입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66) 역시 시노백 백신을 맞았다.
한편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70)는 자국이 개발한 바라트 바이오텍의 백신을 접종 받았으며,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94)과 필립 공(99) 부부는 지난 1월 9일, 거처인 윈저공에서 비공개로 백신을 접종 받았다. 다만 어떤 백신을 접종 받았는지는 공개되지 않고 있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