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달이 뜨는 강
야심한 밤 급하게 빠져나가는 최유화를 목격한 이지훈은 그 앞을 막아섰다. 이지훈은 “야반도주라도 하는 것이냐”라고 물었다.
최유화는 “그렇다면 보내주실 건가요. 제 할 일은 이제 끝나지 않았습니까”라고 말했다.
이지훈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내가 널 보내주기 싫거든”라고 말했다.
최유화는 “더이상 이용 당하지 않을 것입니다. 특히 심중에 다른 여인을 들여놓은 사내에게는”라고 말했다.
이에 이지훈은 “허면 점주가 들어와보게. 내 마음에 빗장을 열어볼테니”라고 말했다.
그런데 최유화는 “아직 모르고 계시네요. 장군님이 연모하시는 그분 지금 생사의 곤경에 처해있습니다”라고 전했다.
곧바로 아버지를 찾아간 이지훈은 역모를 지시하는 말에 무릎을 꿇고 “명을 받들겠다”고 말했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