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옥탑방의 문제아들
자발적 미혼모를 택한 사유리는 “처음엔 앞으로 TV에 못 나갈 거라 생각했어요. 홍석천 오빠가 10년 동안 TV에 못 나온 것 처럼. 처음 하니까 사람들이 비방하고 인식이 안 좋을 것 같아 무서웠어요”라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김용만은 “처음에 듣고 나서는 ‘뭐지’라는 생각도 들었는데 곱씹어 보니 대단히 용기 있는 선택이라 생각했다”고 응원했다.
사유리는 시험관 과정에 대해서도 말했다. 사유리는 “냉동 보관된 난자는 결혼한 여자만 쓸 수 있다. 한국에서는. 일본 병원에 보내줄 수도 없다고 해서 일본 가서 어렵게 난자를 하나 뽑아서 시험관 해서 낳았다. 자궁 수치가 안 좋아서 5번 시도해도 실패할 거라 했다. 그런데 한 번에 임신이 돼서 저도 놀랐었다”고 말했다.
부모님께 어떻게 알렸는지에 대해선 사유리는 “아빠한테 5~6개월 동안 말 안 했다. 엄마랑 저도 어떻게 말해야 할 지 몰랐다. 그래서 아빠한테 엄마가 ‘당신의 딸이 임신했다. 정자은행에서 기증받아 이렇게 됐다’고 편지를 썼다”고 말했다.
이를 본 아버지는 아무 말이 없었는데 이에 대해 묻자 아버지는 “상관없어. 사유리만 무사하면 상관없다. 노산이 걱정일 뿐이다”고 말했다고. 사유리는 “낳아보니 너무 좋다. 4개월인데 쑥쑥 크고 있다”고 말했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