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홍림 목포시의원이 실신 후 시보건소 차량과 직원이 상태를 확인하는 모습이 보인다
[일요신문=목포] 지난 23일 전국통합공무원노동조합 목포시지부(이하 목포시공노조)가 목포시의회 최홍림 의원의 공무원 갑질을 규탄하는 집회 도중 최홍림 의원이 실신하면서 이를 처리한 배경을 두고 진실 공방이 SNS서 이뤄지고 있다.
목포시공노조는 최홍림 목포시의원의 갑질이 도를 넘어 목포시의 민생행정 전반에 막대한 피해를 끼치고 있다며 그 민낯을 낱낱이 드러내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집회 목적을 밝혔다.
그 예로 최홍림 의원이 정당한 의정활동을 넘어 공무원들의 인격을 무시하는 언어폭력을 수시로 했으며 자신의 SNS 등에 목포시행정과 다른 사실을 글로 게재하고나 고발을 해서 담당 공무원이 검찰 조사를 받거나 시민들의 지탄을 받는 등 최 의원의 행동으로 공무원들이 정당한 업무수행을 하고서도 받는 고통이 헤아릴 수 없다고 주장했다.
목포시공노조는 이날 집회에 앞서 지난 5일 목포시의회의장을 수신자로 ‘목포시의회 최홍림 부의장 갑질로 인한 공무원 노조 요구사항’이란 제목으로 최홍림 부의장이 정당한 의정활동을 벗어난 갑질로 노조원이 엄청난 고통을 받아오고 있다고 공문을 이미 발송해 사실상 최홍림 의원에 대한 전쟁을 선포했다.
이에 대해 최홍림 의원도 지난 10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노조에서 보낸 공문과 함께 노조가 자신을 상대로 공문을 보낸 온 사실을 알리며 “노조 무서워 어떻게 의정활동을 해야 할지 한숨만 나옵니다”며 “집행부의 견제 감시역할을 다하려 노력한 결과물이 너무 참혹합니다. 지난 2019년에도 노조가 저를 검찰 고발 국민권익위 고발 등을 해서 여성으로도 온갖 수모를 당했다”며 공문에 대한 답답한 심정을 밝혔다.
이로써 목포시공노조와 최홍림 의원 간 전쟁이 시작됐고, 이후 목포시공노조는 시 의회 앞에서 최홍림 의원 사퇴를 주장하는 피켓 시위에 이어 23일 다시 전국통합공무원노동조합의 지원을 받아 이날 최홍림 의원의 사퇴를 주장하는 집회를 했던 것이다.
그러나 목포시공노조가 집회를 하는 도중 최홍림 의원이 이동 중 시의회 앞에서 실신하는 사태가 발생했고, 결국 119에 실려서 병원으로 호송됐다. 이후 23일 오후 페이스북에 ‘2021년 3월 23일 목포시청에서.....’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서 글쓴이는 “최홍림 의원이 시의회서 나오다 현기증으로 실신했는데 집회 현장에 있던 보건소 차량을 보고 사람이 쓰려졌으니 한번 가보라 했습니다. 그 와중에도 공무원 노조는 끝까지 시위를 멈추지 않았다”고 적시했다.
이어서 “한 시민이 보건소 직원인지는 모르지만 혈압 체크를 하던 직원에게 사람이 쓰려져 있는데 왜 이렇게 안 오냐”고 따져 물으니 “지시가 없어서 그랬다고 하더군요. 참 어처구니없는 말이네요 만약 시장님이나 시청 관계자가 쓰려졌다면 저런 말을 하겠습니까?”고 밝혔다.
하지만 이 주장에 의문을 들게 하는 글과 함께 그때 상황을 촬영한 사진이 다른 계정을 통해 올라왔다. 이 계정에서는 목포시공노조 갑질 규탄대회가 끝나자 현장에 있던 보건소 응급차량이 최홍림 의원이 실신한 시의회로 갔고, 최홍림 의원이 상태 확인 후 의식이 있다는 걸 알고 협압을 체크한 뒤 119차가 오는 것을 보고 차를 뺏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 사진을 촬영한 고민근 기자는 본지와 통화해서 “페이스북에 올라온 사진이 최홍림 의원이 실신했을 때 목포시보건소 직원이 대처한 것에 대한 것을 순서대로 올려놓은 것이다”며 “일부에서 보건소 직원이 방치를 했다는 주장이 있으나 내가 확인한 것으로는 적절한 대처를 했다”고 밝혔다.
강효근 호남본부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