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생로병사의 비밀
반려 인구 1500만 명 시대 한국인 4명 중 1명이 반려동물을 키운다. 구석기 시대부터 인간과 함께 했다는 반려견 도대체 인간 왜 반려동물을 기를까.
단순히 인간에게 즐거움을 주는 대상이 아니라 인간과 교감하는 존재, 나아가 인간을 치유하는데 도움을 주는 존재, 하지만 때로는 인간에게 병을 옮기는 존재다.
반려곤충과 반려식물로 점점 다양해지는 반려생활의 변화상과 더불어 지혜롭고 건강하게 반려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두 딸과 두 마리의 강아지를 함께 키우는 원애경 씨(39)의 두 딸 아인이 재인이는 병원에 거의 안 갈 정도로 잔병치레 없이 컸다. 애경씨는 아이들이 건강한 이유가 어린 시절부터 개와 같이 컸기 때문이라 믿는다.
반려동물이 정말 아이들의 면역력을 강화할 수 있을지 알아본다. 12살 효율이는 2년째 말을 타고 있다. 7살에 자폐 2급 판정을 받은 효율이에게 재활 승마가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동물과의 교감을 통해 신체적, 정신적 질환을 치유하는 방법을 동물매개치유라 부른다. 자폐 아동, 발달장애 아동, 치매 환자 등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동물매개치유. 경증 인지력 장애를 겪으며 홀로 생활하고 있는 김종윤 할아버지를 통해 동물매개치유가 실제 효과가 있는지 확인해보았다.
반려동물의 범주가 넓어지고 있다. 대표적 반려동물인 개와 고양이는 물론이고 최근에는 조류, 파충류, 양서류 등을 반려동물로 기르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렇다면 곤충은 어떨까. 동물과 달리 교감할 수 없을 거 같은 존재 곤충. 하지만 농촌진흥청과 경북대학교 고혜진 교수팀의 연구에 따르면 왕귀뚜라미 같은 곤충도 훌륭한 반려동물이 될 수 있다.
폴짝폴짝 뛰고 찌륵찌륵 우는 왕귀뚜라미와의 동거는 인간에게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 혼자 사는 할머니들에게 3주간 귀뚜라미를 길러보게 한 후 정서적 신체적 변화를 측정해봤다.
이제는 당연히 반려의 대상으로 받아들여지는 식물. 미세먼지 때문에 키우기 시작한 화분이 200개까지 늘어나며 이제 직업도 플랜테이너 작가가 된 정재경 씨(48). 그녀는 식물이 무한한 에너지와 가능성을 줘서 자신의 삶이 바뀌었다고 말한다.
도대체 식물이 인간에게 주는 에너지와 가능성은 무엇일까. 제작진은 비대면 수업으로 집에서 매일 휴대폰만 들여다보는 아이들에게 화분을 주고 이름을 붙이고 말을 걸게 하였다.
3주 후 다시 만난 아이들은 어떻게 달라져 있을까. 반려식물의 엄청난 힘을 알아본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