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생방송 오늘저녁
서대문역 인근의 한 골목. 40년째 한 골목길을 지키며 매일 가장 먼저 불을 밝히는 식당이 있다. 이곳의 주메뉴는 구수하고 진한 국물에 쫄깃한 닭고기를 얹어내는 닭곰탕이다.
가마솥에 끓여내는 닭곰탕은 한 그릇이 완성되기까지 오랜 시간과 정성이 필요하다. 매일 새벽 3시 어김없이 시작되는 주인장의 하루. 가마솥에 닭 뼈를 넣고 4시간씩 총 3번에 걸쳐 끓여줘야 진한 육수가 완성된다.
여기에 각종 채소와 약재까지 합쳐 그야말로 육수만으로도 보약이 된다. 닭 또한 그냥 사용되는 것이 아니다. 국내 토종닭만 사용한다는 닭곰탕은 친정어머니에게 배운 방식 그대로 볏짚에 싸서 냉장 숙성시킨다.
잘 익은 닭은 일일이 손으로 살을 발라내는데 그때 부위별로 살코기를 분리하는 것이 포인트다. 한 부위라고 해서 같은 맛이 나는 것이 아니라 위치에 따라 다른 맛이 난다.
총 12가지 닭의 부위를 분리해 발라내고 나면 한 그릇 안에 담아 손님상으로 나가게 된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거제 옥화마을 찐자매, 봄을 알리는 생명의 풀 산마늘(명이나물), 연 매출 12억 식물의사의 성공 비결 등을 소개했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