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글로벌캠퍼스 전경. 사진=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제공
[일요신문] 인천글로벌캠퍼스 경쟁력이 강화된다. 인천글로벌캠퍼스 입주대학인 한국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SBU)에 전자정보공학과가 신설되고, 한국뉴욕주립대 패션기술대학(FIT) 정원도 늘어나게 된 것.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한국뉴욕주립대가 지난해 11월 4차 산업혁명 시대가 필요로 하는 글로벌 인재 양성 및 글로벌 연구 능력 제고를 위해 요청한 학과 신설 및 정원 증원과 관련해 최근 교육부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3월 24일 인천경제청에 따르면, SBU는 학과 정원 조정을 통해 총 정원 1207명 범위 내에서 전자정보공학과를 오는 2022년 봄 학기부터 신설할 수 있게 됐다.
또한 패션경영학과 패션디자인학 등 2개 학과가 있는 FIT는 현재 정원 140명에서 70명을 늘려 총 210명의 신입생을 올해 9월 학기부터 선발할 수 있게 됐다.
한국뉴욕주립대 SBU는 2012년 3월 인천 송도에 문을 연 최초의 미국대학교다. 학생들에게 글로벌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미국 밖에 세워진 글로벌 캠퍼스다. 컴퓨터공학, 기계공학, 기술경영학, 응용수학통계학, 경영학 분야에서 학부·대학원 학위 프로그램이 있다. 모든 과정은 홈캠퍼스와 동일하며 그 교수진이 가르친다. 졸업 시 모든 학생들은 홈캠퍼스에서 발행한 졸업장을 받게 된다.
FIT는 2017년 9월 입주한 한국뉴욕주립대 산하의 두 번째 학교다. 뉴욕 FIT의 핵심 프로그램인 패션경영학과 패션디자인학의 준이학사 과정을 제공하고 있다. 패션 업계 및 관련 산업에 바로 투입이 가능한 준비된 졸업생을 배출하려는 FIT 개교정신을 잘 투영하고 있다. 이 중 패션경영 과정은 미국 내 대학 동일 프로그램 중 가장 오래되고 규모가 큰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에게 패션 산업에 중점을 둔 종합적인 경영학과정을 제공한다. 패션디자인 과정은 뉴욕 FIT 개교 시부터 제공하였던 최초의 프로그램 중 하나다.
이처럼 2개 대학으로 구성된 한국뉴욕주립대에는 현재 34개국 1200여 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한국뉴욕주립대는 미국 공립대학 시스템을 최초로 한국에 도입, 세계화를 선도하는 대학으로 평가받고 있다. 학부 과정의 경우 평균 3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할 만큼 인기가 높다. 특히 FIT는 캘빈 클라인, 마이클 코어스 등 세계 패션 거장들을 배출해 낸 명문 대학으로 본교는 뉴욕 맨해튼에 위치해 있다.
민원기 한국뉴욕주립대 총장은 “세계 패션 명문대학인 FIT의 모집 정원 확대를 통해 더 많은 학생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되고 또 SBU에는 4차 산업 관련 핵심 학과인 전자정보공학과를 신설할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원재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은 “이번 한국뉴욕주립대의 학과 신설과 증원은 인천글로벌캠퍼스의 경쟁력 강화와 우수 인재 영입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인천글로벌캠퍼스를 글로벌 교육 허브로 도약시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인천글로벌캠퍼스에는 2012년 SBU를 시작으로 한국조지메이슨대, 겐트대 글로벌캠퍼스, 유타대 아시아캠퍼스, FIT가 차례로 개교하며 세계 명문대학 공동캠퍼스로 자리를 잡아 가고 있다. 본교와 동일한 커리큘럼 및 교수진을 갖춘 확장형 캠퍼스다.
인천글로벌캠퍼스는 동북아 최고의 글로벌교육허브로서 우리나라 교육혁신과 경제, 산업, 문화, 예술 등 각 분야를 이끌어갈 차세대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마련한 국가적인 사업이다. 이를 위해 정부와 인천시가 약 1조 원을 투자해 외국 명문대학 10개교를 유치, 학생 1만 명이 공부할 수 있는 공동캠퍼스를 조성하고 있다.
박창식 경인본부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