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재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5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국민 여러분, 도와주십시오”라며 호소에 나섰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국민여러분 도와주십시오”라며 호소에 나섰다.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박은숙 기자
이 위원장은 “부동산 비리를 뿌리 뽑고, 공직사회를 맑게 고쳐야 하는 시기. 코로나19도, 그에 따른 민생과 경제의 고통도 빨리 끊어야 하는 시기. 서울시 대전환, 가덕신공항 건설 같은 대형 미래비전을 시작할 시기”라며 “그 일을 확실히 하겠다. 국민 여러분께서 그 일을 잘할 후보를 선택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위원장은 “앞으로 가자는 후보와, 뒤로 가자는 후보가 겨루고 있다. 시장 임기 1년을 일만 하겠다는 후보와, 정부를 공격하며 세월 보내겠다는 후보가 맞붙었다”고 말했다.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를 거론한 것이다. 이 위원장은 “부동산과 몸가짐이 깨끗한 후보와, 그렇지 못한 후보가 맞섰다”며 “앞으로 가자는 후보, 일만 하겠다는 후보, 깨끗한 후보를 선택해 달라”고 했다.
이어 “민주당은 절박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국민 여러분을 뵙겠다”며 “후회 없이, 남김없이, 모든 것을 다 쏟으며 골목과 거리를 찾겠다. 잘못은 통렬히 반성하고 혁신하며, 미래를 다부지게 개척하겠다. 도와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현재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판세는 민주당에 불리하게 흘러가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가 민주당에 초대형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데, 여기에 여권 일부 인사들이 직원 성추행 사건으로 보궐선거를 초래한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해 난처한 상황에 빠졌다. 선거를 앞두고 위기감을 느낀 민주당이 지지자들의 동정심에 호소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