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일요신문] 30년만에 ‘개구리 소년’ 추모비가 설치된다.
25일 대구시에 따르면 성서 와룡산 인근에 ‘개구리소년 추모 및 어린이안전 기원비’를 설치한다.
실종된 아동을 추모하고 고령의 유족들을 위로하면서 어린이 안전에 대한 사회적 관심 유도하고자 마련됐다.
추모·기원비는 가로 3.5m, 세로 1.3m, 높이 2m 규모로 화강석으로 만들어져 와룡산 인근 선원공원에 설치됐다.
장소 선정과 조형물 디자인 구상에 있어 유족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했다.
권영진 시장은 “추모·기원비를 조성하는 일에 함께 마음을 모아주신 유족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아이들이 안전하게 자랄 수 있도록 아동친화도시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개구리소년 사건은 1991년 3월 대구성서초등학교 학생 5명이 도롱뇽 알을 주우러 간다며 집을 나섰다가 실종된 후 11년 6개월만인 2002년 9월 와룡산 중턱에서 유골로 발견된 사건으로 현재까지 미제사건으로 남아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