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융유업의 ‘케토니아’. 사진=남양유업 제공
남양유업은 소수의 환아를 위한 ‘특수분유’ 생산을 1985년부터 생산해오고 있다. 특히 ‘간질’이라 불리는 이중 뇌전증 환아를 위해 개발된 ‘케토니아’는 케톤 생성 식이요법의 단점을 보완해 2002년에 세계 최초로 개발된 액상형 케톤 생성식이다. 케톤 생성식은 고지방 식단을 지속 유지해 뇌전증 증상을 완화하는 식이요법이나, 고지방 식단을 지속 유지하는 것이 체질에 따라 구토 및 설사 등을 일으킬 수 있어 중도에 포기하는 환자도 많은 쉽지 않은 방법이다. 이러한 환아와 그 가족들의 어려움을 고려해 남양유업은 가정에서도 쉽게 치료를 도울 수 있는 액상형 케톤 생성식 제품을 개발한 것이다. 이 제품은 출시 이후 약 19년간 누적 약 124만 개(180ml 기준)를 생산됐다.
또 남양유업은 유당과 유단백에 민감한 아기를 위한 ‘XO알레기’ 분유를 36년째 생산하고 있다. 해당 제품은 ‘갈락토스혈증’ 환아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올해 1월 인구보건복지협회와 납품 체결을 통해, 갈락토스혈증 환아들을 위해 공장 출고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공급하고 있다.
남양유업은 이외에도 △미숙아를 위한 ‘XO 이른둥이’ △불편한 장으로 인해 묽은 변을 보는 아기를 위한 ‘XO 닥터’ 등 다양한 특수분유를 생산하고 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앞으로도 여러 전문가들과의 더욱 긴밀한 협력을 통해, 주변 소외받는 환아들을 위한 제품 생산과 보급 사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매일유업도 1999년 국내 최초로 선천성 대사 이상 질환 환아를 위한 특수분유를 8가지 증상에 맞춰 12종을 개발해 생산과 공급을 하고 있다.
대표적인 제품이 페닐케톤뇨증(PKU) 환아를 위한 특수분유다. PKU는 선천성 대사 이상 질환 중 하나로, 단백질 등 필수 영양소를 분해하는 효소가 부족하거나 만들어지지 않는 희귀 질환이다. 이 때문에 페닐케톤뇨증 환아는 모유는 물론 쌀밥이나 빵, 고기 등을 자유롭게 섭취하기 어렵고 평생 특수분유나 저단백 식품만으로 영양소를 섭취해야 한다. 식이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 할 경우 분해하지 못하는 아미노산과 대사산물이 축적돼 운동발달 장애, 성장 장애, 뇌세포 손상 등이 발생하거나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매일유업은 단 한 명의 아이도 소외되지 않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어야 한다는 기업 철학을 바탕으로 선천성 대사 이상 질환 환아의 건강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홍규 기자 bentus@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