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궁금한 이야기Y
요상한 옷차림으로 거리를 활보하는 남자가 나타났다. 2주 전 창원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목격됐다는 그 남자.
아주 짧은 운동복 차림의 그는 차에 못 쓰게 된 바지를 벗어두고 왔다며 직원들에게 연신 양해를 구하며 매장으로 들어섰다고 한다.
그런데 그가 뒤를 돈 순간 직원들은 당혹스러움을 감출 수가 없었다. 운동복이 아닌 엉덩이가 다 드러나는 티팬티를 입고 있었다는 것. 대체 수상한 옷차림으로 나타난 이 남자의 정체는 무엇일까.
남자의 엉덩이를 마주한 직원들은 “처음에 들어오실 때는 ‘아 제가 옷을 이렇게 입고 와서 정말 죄송하다’ 이렇게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운동복을 입고 계셨구나 생각했는데 나중에 뒷모습을 보니까 그게 아니었던 거죠”라고 말했다.
건물 CCTV 속 그 남자는 어딘가 우리에게 익숙했다. 2년전 다룬 ‘충주 팬티남’ 이 아무개 씨와 똑 닮은 것. 이 씨는 당시 자신이 입은 건 속옷이 아닌 ‘핫팬츠’인데 ‘팬티남’이라고 불리는게 억울하다며 제작진에게 호소했었다.
오명을 벗기 위해 더이상 이런 옷을 입고 사람들 앞에 서지 않겠다 약속까지 했었다.
팬티남 이 씨는 “저번에 저희 만났을 때 다시는 안그러신다고 하셨잖아요”라는 말에 “그거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믿었습니까?”라며 오히려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이며 제작진을 고소하겠다고 언성을 높였다.
그가 이토록 당당한 이유는 뭘까. 2012년부터 무려 10년간 하의실종 패션으로 전국을 누비며 사람들을 두려움에 떨게 하고 있는 이 씨.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대담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데 과연 그를 막을 방법은 정말 없는걸까.
다시 나타난 팬티남 10년 동안 계속 되고 있는 그의 엽기적 행각에 대해 알아본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마을에 등장한 무법자, 그는 왜 이웃들에게 주차전쟁을 선포했나’ 편도 소개한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