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6일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에서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
박 후보는 27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5년 전인 2016년, 김 비대위원장께서 제 개소식 축사에서 ‘박 의원이 의정 활동 하는 것을 보고 저분이 앞으로 큰 별이 될 수도 있겠구나 생각했다’고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련 발언이 담긴 기사도 함께 공유했다. 당시 기사에 따르면 2016년 김 위원장은 박 후보를 가르켜 “제가 박 의원과 인연이 오래된 사람이다. 앞으로 국회에서 우리 경제의 틀을 바꾸기 위해 누구보다도 박 의원은 필요한 존재”라고 소개했다.
실제로 해당 발언은 2016년 3월 20대 총선에 출마한 박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나왔다. 김 위원장은 당시 행사에서 “본인이 가지고 있는 지식을 바탕으로 그것을 국민을 위해 어떻게 활용할지 잘 이해하는 의원님 같다”며 박 후보를 추켜세우기도 했다.
이를 두고 박 후보는 “별의 순간. 격세지감”이라며 최근 김 위원장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게 한 발언을 상기켰다.
앞서 김 위원장은 2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윤 전 총장에 대해 “정무감각이 있다”며 “별의 순간을 잡은 것 같다”, “(순간을) 포착했으니까 이제 준비하면 진짜 별(대통령 당선)을 따는 것이다”고 말한 바 있다. 지난해까지 윤 전 총장 정계 진출에 대해 비교적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던데서 크게 바뀐 태도다.
한편 공식선거운동의 첫 주말인 27일 박 후보는 중랑구, 강동구, 송파구 등에서 집중 유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오전 면목역 유세에는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과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이 참석해 합동 유세를 벌인다.
최희주 기자 hjo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