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춘호 회장의 별세로 신동원 부회장이 농심 경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사진=YTN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신춘호 회장은 별세 이틀 전인 지난 25일 농심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되지 않으면서 신동원 부회장이 자연스럽게 2세 경영을 시작했다.
신동원 부회장은 이번 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그는 1979년 농심에 입사해 전무, 부사장 등을 거쳐 1997년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2000년에는 부회장으로 승진해 사실상 농심 경영을 맡아왔다.
차남인 신동윤 율촌화학 부회장은 1983년 농심에 입사해 1989년 계열사 율촌화학으로 넘어가 2006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삼남 신동익 부회장은 1984년 농심에 입사해 경험을 쌓은 뒤 1992년 메가마트로 이동했다.
신춘호 회장이 미리 후계구도를 확정해 ‘형제의 난’과 같은 경영권 다툼은 벌어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동원 부회장은 현재 농심홀딩스 지분 42.92%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신동윤 부회장의 농심홀딩스 지분은 13.18%,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 부인이자 차녀인 신윤경 씨가 2.16%를 갖고 있고 신춘호 회장의 부인인 김낙양 씨 지분은 0.23%다.
다른 형제들과 지분 차이가 큰 만큼 경영권 다툼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