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해군 장교가 서울 강남에서 음주운전 사고를 내고 거주지인 영등포까지 달아났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임준선 기자
28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해군 소속 A(51) 중령을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과 사고 후 미조치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중령은 전날 오후 오후 10시 31분께 술에 취한 채 승용차를 몰다가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앞서가던 택시를 추돌했다. 이후 별다른 조치 없이 도주해 영등포구의 주거지까지 운전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 택시 운전기사는 허리 등에 경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차량이 사고를 내고 도주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사고 발생 후 1시간 20분 만에 주거지 지하주차장에서 A 중령을 검거했다. 당시 그는 차를 세워 놓은 채 차 안에서 잠들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 중령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 정지(0.03~0.08% 미만) 수준이었다. 경찰 조사에서 그는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