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부의 무차별 총격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8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는 미얀마군 고무탄을 맞고 눈을 다친 1살 아기의 사진이 확산됐다. 올해 1살 된 아기는 미얀마 수도 양곤 교외의 집 근처에서 놀다가 고무탄을 맞은 것으로 전해졌다.
28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미얀마군 고무탄을 맞고 눈을 다친 1살 아기의 사진이 확산됐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현지 매체 미얀마 나우에 따르면 지난 27일 미얀마에서는 일일 최소 114명이 목숨을 잃었다. 지난 2월부터 시작된 반군부 시위 이후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것. 희생자 중에는 5세 유아 등 어린아이들이 포함됐다. 현재도 계속 총에 맞아 사망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어 희생자 수는 더욱 많을 것으로 보인다.
미얀마 군부의 유혈진압 수위가 도를 넘자 국제사회는 군부의 무력 사용을 규탄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에는 한국을 포함해 미국, 일본, 호주, 캐나다, 영국, 뉴질랜드 등 12개 국가의 고위 군장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공동성명에서 “미얀마 군부와 경찰의 비무장 시민에 대한 치명적 무력 사용을 비난한다”며 “즉각 폭력을 중단하고 미얀마 시민에게 잃은 신뢰 회복을 위해 노력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미얀마 군부는 지난해 11월 총선에서 부정이 있었음에도 문민정부가 이를 조사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지난 2월 1일 쿠데타를 일으켰다. 그러면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과 윈 민 대통령 등 정부 고위 인사들을 구금한 후 1년간의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후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이 미얀마의 입법과 사법, 행정 전권을 장악했다. 미얀마 군부는 당시 성명을 통해 “비상사태 동안 연방선관위는 개혁될 것이며 지난해 11월 치러진 총선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