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여야 주자인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3월 29일 TV 토론회에서 처음으로 맞붙는다. 사진=박은숙 기자
박영선 후보와 오세훈 후보는 오후 10시 40분 MBC에서 생중계되는 ‘100분 토론’에 출연한다. 이날 토론회의 최대 쟁점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 후보는 LH 사태를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에 따른 부작용으로 공격할 가능성이 크다. 오 후보는 유세 과정에서 “이렇게 주택 생지옥을 만들고도 대통령은 한번 무릎 꿇고 사과한 적이 없다”며 “박 후보는 정부와 다른 독자적인 재건축재개발 정책을 펼치기 힘들다. 서울시장을 바꿔서 서울이 다시 한번 뛰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맞서 박 후보는 오 후보의 ‘내곡동 땅 투기 의혹’을 집중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KBS와 TBS 보도를 통해 오 후보가 내곡동 땅 측량 현장에 있었다는 증언들이 나온 만큼 이를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는 3월 28일에 오 후보가 내곡동 땅 측량 현장에 있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온 뒤 “본인이 약속한 대로 사퇴해야 할 문제다. 왜냐하면 거짓말을 한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앞서 오 후보는 내곡동 땅 투기 의혹에 대한 양심선언이 나올 경우 후보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서울시장 보권선거가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으로 치러진다는 점을 강조할 공산도 크다. 앞서 성추행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으로 지칭한 고민정·남인순·진선미 민주당 의원이 박 후보 선거캠프의 대변인과 공동선대위원장 자리에서 사퇴하기도 했다.
박현광 기자 mua12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