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9일이 있었던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부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첫 TV 토론을 놓고 관전평이 엇갈린다. 사진=이종현 기자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영선 후보의 예리한 허점 찌르기 신공에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커버링을 올리고 뒷걸음치기에 바빴다”며 “1차 토론전쟁은 시청자들도 느꼈다시피 박영선 압승에 이견은 없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정 의원은 “땅의 존재와 위치를 모른다, 기억 앞에 겸선해야 한다”는 오 후보의 발언에 “너 자신을 알라는 테스형도 울고 갈 철학적 명언이 될 것”이라고 비꼬았다. 또 “무상급식 찬성인가 반대인가”라는 박 후보의 질문을 받은 오 후보가 ‘어버버버…’ 했다고 썼다. 이어 정 의원은 “박영선의 예리하게 허점 찌르기 신공에 오세훈은 커버링을 올리고 뒷걸음치기에 바빴다”고 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뉴미디어본부장 정반대 관전평을 내놨다. 이 본부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떤 후보에게는 물건 팔기위해 AI, 4차산업, 저탄소 같은 단어만 붙이면 뭐든 팔 수 있을 것 같다”며 “진심으로 유튜브 영상 하나만 만들면 모기 저격 머신 이런 거 다 사줄 것 같다. 국민세금으로”고 말했다, 이어 그는 “AI랑 삼투압이 결합이 가능한 용어인지도 처음 알았다”며 “이거 진짜 원적외선 바이오 맥반석 오징어 파는 느낌인데 이게 토론에서 나왔다니…”라고 지적했다. 박 후보의 수직정원 공약은 어마어마한 예산이 소요돼 비현실적이라는 오 후보의 지적에 박 후보가 “그렇지 않다”며 반박한 것을 두고 한 말이다.
또 이 본부장은 “인공지능 기반의 역삼투압 최적화 모델에 대한 이란 테헤란 대학교의 연구를 찾았다”며 “모 후보가 이걸 찾아서 이야기 한걸까요? 서울시장 토론 최상급 난이도네요”라고 비꼬았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3월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호 후보의 내곡동 땅 측량 입회 의혹 보도와 관련한 KBS의 내부 갈등 기사를 소개하며 “네거티브, 백날을 해 봐라, 통하나. 대중의 분노를 읽어야지”라며 “‘사람’ 보고 찍는 거 아니거든. 막대기를 세워놔도 당선될 판이야. 막대기는 심지어 망언도 안 하거든”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진 전 교수는 페이스북에 “이기고 싶으면 입조심들 하라. 광신적 지지자들 단속 잘 하고”라며 “표차가 많이 벌어진 것처럼 보여도, 적극적 투표층에서는 그렇게 많은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보궐선거 투표율은 낮을테고, 조직력은 민주당이 월등히 앞서니 투표함 까보면 어떻게 될 지 모르는 일”이라며 “지지율 좀 올랐다고 교만하지 말고, 끝까지 조심. 그리고 겸손”이라고 썼다.
서울시장 후보의 2차 TV 토론은 3월 30일 오후 10시에 펼쳐진다.
박현광 기자 mua12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