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은 3월 30일 김상조 청와대 전 정책실장의 경질과 관련해서 국민의힘이 “꼬리 자르기”라고 비판하자 “말을 함부로 한다”고 받아쳤다. 사진=이종현 기자
이 위원장은 3월 30일 YTN라디오 인터뷰에서 “정책실장이 꼬리면 어떻게 하란 얘기냐”며 “(김 전 실장의) 경질은 불가피했다고 본다. 면목 없는 일이고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 전·월세 인상 폭을 5%로 제한하는 내용의 ‘임대차 3법’ 시행 이틀 전 본인 소유 강남 아파트의 전세 보증금을 14.1% 올려 지탄을 받은 김 실장을 경질했다.
이 위원장은 조응천, 송기헌 민주당 의원 등이 임대차 3법 시행 전 본인 소유 부동산 전세금을 크게 올렸다는 의혹과 관련해선 “당에서 진상을 알아보고 있을 것”이라며 “제가 지도부에 있지 않으니 자신 있게 말하긴 뭐 하지만, 윤리감찰단 등 어떤 조치가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3월 29일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후보 TV토론회과 관련해서 “(박영선 민주당 후보가) 더 나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고개를 뒤로 젖히고 이렇게 보는 것은 겸손해 보이지는 않는다”며 “내곡동 문제도 충분히 해명이 안 된 것 같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선 출마 전망에 대해선 “어디까지 갈지는 모르지만, 그 길에 들어섰다고 보는 게 상식일 것”이라며 “중간중간 누군가 계산한 듯한 행보를 한다는 인상을 갖고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김 실장을 경질한 자리에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을 임명했다. 이 위원장은 이호승 신임 정책실장에 관해선 “그동안 기재부 차관, 청와대 경제수석을 쭉 했으니 가장 맞는 분”이라며 “제가 총리 일을 하는 동안 (이 실장이) 일하는 것을 쭉 봤는데 굉장히 신중하고 조용하고 생각이 깊은 사람이라는 인상을 갖고 있다”고 했다.
박현광 기자 mua12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