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에게 부동산 문제 관련 ‘야단 맞겠다’고 말한 것을 두고 “(대통령이) 몹시 화가 났을 때 쓰는 표현”이라고 해석했다. 사진=박은숙 기자
노 전 실장은 3월 30일 MBC라디오에 나와 “이제 투기를 하면 이득은커녕 큰 불이익을 받는 새로운 세상이 왔다”며 부동산 투기 근절에 대해선 “재보궐선거와 관련 없이 정권의 명운을 걸고 완수해야 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전날 김상조 전 정책실장을 경질한 것과 관련해서도 노 전 실장은 “강력한 적폐청산 의지의 연장선”이라며 “(김 전 실장이) 강하게 사의를 표명한 것은 본인 처신에 대한 책임을 본인이 느끼고 있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노 전 실장은 공직자 전원 재산등록 추진에 대해 하위 공무원들이 반발한다는 보도에는 “언론이 정책에 흠집을 내려고 만든 기사”라고 선을 그었다. 노 전 실장은 토지공개념 논의해야 한다는 주장과 관련해선 “거기까지 가기는 어렵지 않겠나”라고 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관련해 ‘여권 심판론’을 주장한 것과 관련해 노 전 실장은 “그런 발언이 과연 적합한지 의문”이라며 “ 본인이 검찰총장으로 재직하면서 했던 모든 직무 행위, 임기 중에 사임했던 행위, 모든 것들이 정치적 행위로 오해를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노 전 실장은 윤 전 총장의 대선출마설에 대해 “결국은 본인의 뜻에 의하든, 아니면 주변 여건 때문이든 대선 출마로 가는 일은 없으리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현광 기자 mua12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