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플로리스트이자 플로랄 디자이너인 루이스 밀러는 다채로운 ‘플라워 플래쉬’로 콘크리트 건물이 가득한 회색빛 뉴욕을 화려하게 장식하는 예술가다.
도로 위 쓰레기통이나 낡은 공중전화 부스 혹은 조형물에 거대하고 풍성한 꽃장식을 하고 있으며, 이렇게 완성된 작품을 보면 마치 신비로운 마법을 보는 듯하다. 쓰레기통은 거대한 꽃병으로 보이고, 공중전화 부스에 장식된 꽃들은 마치 터져 나올 듯 보인다.
가장 최근에 선보인 밸런타인데이를 기념한 작품 역시 눈길을 끌었다. 아이스크림 트럭을 화려하게 장식한 튤립, 수선화, 장미, 수국 등 수천 송이의 꽃들이 지붕부터 바퀴까지 마치 흘러내리듯 장식되어 있었다. 밀러는 “올해만큼은 모든 뉴욕 시민이 진정한 사랑의 힘을 필요로 한다고 느꼈다”면서 그런 의미에서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장미 한 송이를 나눠주기도 했었다.
하지만 늘 그렇듯 그의 작품은 오래 지속되지 못했다. 작품의 취지에 따라 뉴욕 시민들 누구나 꽃을 따서 집으로 가져가도록 허락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출처 ‘마이모던멧닷컴’.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