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이렇게 무서운 뱀에게 모자 하나를 씌우면 마법 같은 일이 벌어진다. 그렇게 무섭던 뱀이 금세 귀요미로 변신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뱀에게 모자를 씌운 사진을 공유하는 커뮤니티가 인기를 끌고 있어 화제다. 이름하여 ‘모자를 쓴 뱀’ 커뮤니티다.
이 커뮤니티는 페이스북과 레딧을 포함한 여러 소셜미디어 플랫폼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이곳에서는 정장 모자, 캡 모자, 보닛, 비니, 카우보이모자, 페도라, 마법사 모자 등 다양한 종류의 모자를 착용한 뱀들의 사진을 볼 수 있다.
이렇게 뱀을 반려동물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커뮤니티 회원들은 “사실 뱀은 다른 반려동물과 다를 바가 없다. 성격도 좋고, 유순하며, 사랑스럽고, 돌보기도 쉽다”고 말한다. 페이스북 커뮤니티의 운영자인 리스베스 덜시머는 “뱀에게 모자를 씌우는 주된 이유는 사람들에게 파충류가 고양이나 개처럼 존중받을 가치가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또한 “파충류를 반려동물로 기르는 데 대한 엄청난 오해가 있는데 우리는 파충류와 파충류 공동체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심어주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네이크위드햇(SnakesWithHats)’의 관리자인 엠마 역시 “뱀은 사악한 동물이 아니다. 그리고 사람을 해치려고 하지도 않는다. 뱀들이 모자를 쓴 모습이 얼마나 귀여운지 보라! 기회를 줘보라. 그러면 여러분은 뱀이 얼마나 온순한 동물인지 알고 깜짝 놀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뱀의 수명은 대략 20~30년 정도다. 출처 ‘보드판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