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프로야구단 SSG랜더스를 유통업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사진은 정 부회장이 2018년 신세계그룹 파트너사 채용박람회에서 인사말을 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정 부회장은 이날 새벽 음성 기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클럽하우스에서 야구단 인수 배경을 설명했다. 정 부회장은 1시간가량 진행된 문답을 통해 야구단과 신세계그룹의 유통업을 연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정 부회장은 “야구단을 가진 롯데를 많이 부러워했다”며 “본업(유통) 등 가치 있는 것들을 서로 연결시키지 못한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본업과 연결할 것”이라며 “걔네(롯데)는 울며 겨자 먹기로 우리를 쫓아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부회장은 “스타필드를 짓고 그 위에 야구장을 놓으면 관중은 경기 전후로 식사와 콘텐츠를 수천 개 즐길 수 있다”며 야구단을 활용해 고객 체류 시간을 극대화하는 구상을 설명했다. 야구 경기 후에도 관중이 스타필드에서 쇼핑과 레저를 즐기며 8~9시간 정도 머물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마트가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는 스타벅스를 활용하는 방안도 언급했다. 신세계그룹은 최근 스타벅스코리아 지분 전량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부회장은 “야구장 내 스타벅스 커피를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위한 앱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여다정 기자 yrosadj@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