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태영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수원시장)과 한정애 환경부장관이 30일 수원시 1호 수소충전소 준공식에서 수소차에 충전하고 있다. 사진=수원시 제공.
수원시 1호 수소충전소 준공식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수원시 제공.
[일요신문] 염태영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30일 수원시 1호 수소충전소 준공에 대해 “수소경제 중심도시 수원의 첫걸음”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염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오후 환경부 한정애 장관을 모시고 영통구 하동의 ‘동부공영차고지’에 수원시 1호 수소충전소를 준공했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곳 충전소는 4월 5일부터 정상 운영할 예정이며, 올해 안에 권선구청 부지에 ‘수원시 2호 수소충전소’를 착공하고, 곧 이어 3~4호 수소충전소를 추가 건립할 계획”이라며 “시내 어디에서든지 20분 이내에 수소충전소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권선구 탑동 일원을 ‘수원형 수소특화단지’로 조성해 ‘생산과 저장‧운송 및 활용’ 전과정이 연계되는 ‘자립형 수소경제 생태계’를 조성할 것”이라고 전했다.
염 최고위원은 “세계는 그린뉴딜과 ‘탄소 중립’에 사활을 걸고 있다. 우리 정부도 지난 달 세계 최초로 ‘수소법’ (수소경제 육성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고, 수소 관련 예산을 작년 대비 40%나 늘렸다”며 “현대차‧SK‧포스코 등 주요 기업들은 2030년까지 수소경제에 43조 4천억원 투자 계획을 밝혔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어 “전국의 지방정부도 각 지역에 적합한 수소경제 생태계 조성에 분주하다”며 “수소 생태계 선도 도시가 지역 경제 활성화와 에너지 자립, 대기질 개선과 함께 ‘탈 탄소 사회’를 앞장서 이끌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수원시도 우리나라 ‘수소 생태계의 선도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뛰겠다”고 강조했다.
수원시에 따르면, 염 시장은 이날 열린 수소충전소 준공식 후 한정애 환경부장관에게 ▲‘탄소중립 지방정부 실천연대’ 이클레이 공동사무국 지정 ▲수도정비계획 수립 시 ‘대체 수자원’을 검토 사항에 포함해 대체 수자원 개발 여건 조성 ▲‘환경교육도시 수원’ 특화사업 지속 추진을 위한 지원 등 내용이 담긴 건의문을 한정애 장관에게 전달했다.
이클레이 한국집행위원회 의장인 염 시장은 “이클레이 한국사무소를 공동사무국으로 지정하면 ‘탄소중립 지방정부 실천연대’의 대외활동을 활성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탄소중립 지방정부’ 사무국은 한국환경공단이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7월 발족한 탄소중립 지방정부 실천연대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이산화탄소 배출제로’를 목표로 하는 온실가스 감축 계획을 수립하고, 공유·실천한다. 회원도시는 17개 광역지자체, 84개 기초지자체 등 101개 지자체다.
‘지속가능한 도시 만들기를 통한 지속가능발전 실현’을 비전으로 하는 이클레이는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세계지방정부협의회다. 한국사무소는 수원시 더함파크에 있다.
수원시 1호 수소충전소는 충전테스트, 최종 점검을 거쳐 4월 5일부터 운영될 예정이다. 운영 시간은 월~토요일 오전 8시부터 저녁 8시까지이다. 하루 충전 용량은 250㎏으로 하루에 수소차 50대가 이용할 수 있다. 수소충전소 건립에는 사업비 30억원이 투입됐다. 환경부와 사업을 시행하는 민간사업자(하이넷)가 절반씩 부담했고, 수원시는 부지를 제공했다.
수원시는 올해 안에 권선구청 주차장에 ‘수원시 2호 수소충전소(서부권)’을 착공할 계획이다. 남·북부권, 중부권 수소충전소는 적절한 부지를 검토 중이다. 동·서·남·북에 수소충전소를 설치해 수원 어디에서나 20분 안에 수소충전소를 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진행된다.
현재 수원시에 등록된 수소차는 139대로 올해는 ‘300대 보급’을 목표로 보조금 지원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손시권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