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은 “(용산 참사) 임차인들의 폭력적 저항이 본질이라고 하는 인식 자체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본질”이라고 비판했다. 사진=박은숙 기자
앞서 오 후보는 전날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용산참사에 관한 질문에 “재개발 과정에서 전국철거민연합회라는 시민단체가 가세해 매우 폭력적 형태의 저항이 있었다. 거기에 경찰이 진입하다 생겼던 참사”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4월 1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한겨울에 삶의 터전을 잃은 분들을 강제로 쫓아내는 과정에서 그런 일이 생겼고 목숨을 잃은 분들이 여섯 분이나 됐다”며 “그분들에 대한 안타까움이나 미안함 이런 것이 선행되는 것이 공직자들의 일반적인 마음인데, (오 후보의 발언은) 믿기지 않은 반응이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3월 31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내 집 마련 국가책임제’, ‘청년·신혼부부 50년 만기 모기지 대출 국가보증제’ 등에 관한 설명도 이어갔다.
이 위원장은 ‘50년 만기 모기지 대출’과 관련해서 역모기지론과 비슷한 점을 인정하면서도 “모기지라는 것이 미국이나 일본에서도 널리 사랑받는 이유는 본인의 부담이 확연하게 낮아지기 때문”이라며 “역모기지 주택연금제도도 좀 더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국가의 공적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는 지적과 관련해선 이 위원장은 “그럴 경우에는 국가가 책임을 져야 한다”며 “정부(금융당국) 기본적인 교감을 하고 난 뒤에 발표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임대차 3법’ 통과를 앞두고 아파트 임대료를 인상한 박주민 민주당 의원을 두고선 이 위원장은 “당 내에서 논의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며 “부동산 전수조사를 권익위원회에 요청을 했기 때문에 그 결과를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을 아꼈다.
이 위원장은 서울시장 선거와 관련해선 “우리가 쫓아가고 있는 것은 틀림없고, 이제부터 더 많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단지 저희들이 현장을 다녀보면 여론조사와는 조금은 다르다고 체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현광 기자 mua12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