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수색 장면(왼쪽)과 돈이 나온 배게. 사진=부산경찰청
[부산=일요신문] 1일 오후 2시 30분경 집안에 보관 중인 현금 2000만원이 없어졌다는 다급한 신고가 부산진경찰서 전포지구대에 접수됐다.
경찰은 고액 현금절도 사건이라고 판단해 현장에 전포지구대 경찰관과 부산경찰청 과학수사대 등이 함께 출동했다.
낡은 아파트에 거주하는 할머니는 평생 모아둔 자신의 전 재산 2000여만원을 침대 밑에 놓아뒀는데 없어졌다고 말했다.
출동한 과학수사팀 경찰관들이 현장주변을 감식했지만 외부 침입 흔적이 전혀 없었다. 할머니는 혼자 살았고 찾아온 지인도 없었다.
수사팀은 할머니가 현금을 둔 곳을 잊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할머니를 안심시킨 후에 정밀 수색에 들어갔다.
돌침대까지 분해하며 수색을 진행한지 1시간이 훨씬 지난 시점에서 황성진 경위가 가까스로 베개 안에서 돈을 찾았다.
이처럼 사건은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경찰관들이 아니었으면 할머니의 전 재산을 찾지 못할 뻔했다.
황성진 경위는 할머니에게 “혹시 모르니 은행에 돈을 보관하라”고 안내한 후 현장을 나섰다.
하용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