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ON은 이벤트를 진행하며 유통 라이벌사 SSG를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롯데ON 홈페이지 캡처
앞서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야구단과 본업(유통 등)을 연결시키지 못하는 것 같다”고 말하며 야구단을 운영하는 유통 라이벌 롯데의 행보를 보며 야구단 인수의 꿈을 키워왔다고도 전했다. “게임에선 지더라도 마케팅에서는 이기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SK에서 SSG로 간판을 바꿔 달고 만나는 첫 상대가 공교롭게도 롯데다. 오는 3일 개막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는 SSG와 롯데가 2연전을 펼친다.
SSG를 상대할 롯데도 정용진 부회장의 ‘디스’에 응했다. 자사 온라인 쇼핑 플랫폼 롯데ON 출시 1주년에 맞춰 이벤트를 펼치면서 ‘원정 가서 쓰윽 이기고 ON’이라는 문구를 내걸었다. ‘쓰윽’을 통해 완곡하게 상대팀 SSG를 겨냥한 것이다.
SSG와 롯데의 맞대결은 추신수와 이대호의 만남으로도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최준필 기자
SSG와 롯데의 만남은 유통사 라이벌전 외에도 여러 가지 요소로 주목을 받고 있다. 양팀에는 1982년생 동갑내기 추신수와 이대호가 각각 소속돼 있다. 이들은 야구를 시작하던 초등학교 시절 동고동락한 사연도 갖고 있다. 오랜 기간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스타로 활약했지만 국내 무대에서 서로 상대하는 것은 처음이기에 팬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양팀의 첫 맞대결에서는 외국인 투수들이 각각 선발로 나설 전망이다. SSG는 르위키, 롯데는 스트레일리의 선발 등판을 예고했다. 양팀의 개막전은 오는 3일 14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