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경기도내 5개 구단이 협약식을 맺고 향후 지원을 약속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지난 1일 경기도청에서 ‘경기도와 시민프로축구단이 함께하는 축구인의 꿈, 기회, 희망 지원 업무 협약식’이 개최됐다. 수원 FC, 부천 FC, 안산 그리너스, FC 안양, 성남 FC까지 경기도내 5개 구단이 참석한 가운데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시민프로축구단 발전 및 축구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서’에 서명, 향후 구단당 5억 원, 총 25억 원 지원을 약속했다.
경기도 내에는 5개 시민구단이 자리잡고 있다. 국내 광역자치단체 중 가장 많은 수치다. 인천, 대구, 강원, 광주, 충남, 경북, 경남 등은 각각 1개 시·도민 구단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강원 FC, 경남 FC 등과는 달리 경기도내 5개 구단은 도민구단이 아닌 시민구단이었기에 도와 연결고리가 약했다. 이번 협약식을 계기로 향후 협력을 기대케 했다.
이 지사는 도지사 선출 이전 성남시장 재임 당시 기업구단이던 팀을 인수해 시민구단으로 재창단 한 바 있다. 시민구단으로 거듭난 성남은 FA컵에서 우승,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기도 했다. 해체 위기 팀을 인수하고 호성적까지 거둬 당시 이 지사는 축구팬들의 뜨거운 지지를 받기도 했다. 한웅수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는 “성남 일화가 해체 위기에 있을 때 인수해 성남 FC로 거듭나게 했던 인물이 이재명 지사”라며 “프로축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도 차원 지원이 가능했다고 본다”고 평했다.
그는 “성남시장 재임 시절, 구단주로 일하며 일군 성취로 많은 보람을 느꼈다. 시민 자긍심을 높이고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구단이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협약식을 계기로 공정한 선수 육성시스템이 시민구단에 자리잡길 기원한다. 앞으로도 경기도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경기도가 지원하는 구단 당 5억 원은 훈련과 유소년 육성 등에 쓰일 전망이다. 이번 협약으로 경기도와 5개 시민구단은 유소년 축구 꿈나무 육성, 유망주 입단 테스트 기회를 확대하기로 협의했다.
지원을 받게 된 수원FC의 김호곤 단장은 “지역 유소년들을 잘 키우고 좋은 경기로 시·도민들에게 기쁨을 주겠다”고 다짐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