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19주 연속 상승세다. 지난해 서울 은평구 불광동의 한 주유소에 휘발유 리터당 가격이 표시돼 있는 모습. 사진=최준필 기자
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3월 다섯째 주(3월 29일~4월 1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지난주보다 3.9원 오른 리터당 1533.9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휘발유 가격은 지난해 11월 말부터 계속 오르는 중이다. 다만 최근 주간 상승 폭은 18.4원에서 12.6원, 3.9원으로 둔화하고 있다.
전국에서 휘발유 가격이 가장 비싼 지역은 제주도로, 리터당 1623원을 기록했다. 기존 최고가 지역인 서울(1615원)을 넘어선 가격이다.
최저가 지역인 대구 휘발유 가격은 지난주보다 4.0원 오른 리터당 1510.8원을 기록했다.
상표별로는 GS칼텍스 휘발유가 리터당 1541.4원으로 가장 비쌌고, 알뜰주유소 휘발유는 리터당 1509.6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전국 주유소 경유 판매 가격 역시 지난주보다 3.3원 상승한 리터당 1332.2원으로 집계됐다.
지난주 하락세를 보이던 국제유가는 이번 주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한국으로 수입하는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평균 가격은 지난주보다 평균 0.7달러 오른 배럴당 63.0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2.1달러 오른 배럴당 71.1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0.2달러 오른 배럴당 67.1달러로 집계됐다.
한국석유공사는 “미국의 인프라 투자계획 발표와 국제통화기금(IMF)의 세계 경제성장률 상향 예고, ‘OPEC 플러스’(OPEC+) 합의에 따른 시장 불확실성 해소, 미국 원유 재고 감소 등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기록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예린 기자 yeap1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