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실화탐사대
연일 포털 사이트를 달구며 의혹에 의혹을 더하고 있는 ‘구미 3세 여아 사망 사건’. 사건 발생 50여 일이 지난 지금 사건은 ‘인간’과 ‘과학’의 진실 공방으로 치닫고 있다. 총 5번의 DNA 검사 결과는 석 씨를 친모로 지목했지만 지금까지도 석 씨는 줄곧 ‘아이를 낳은 적이 없다’며 출산을 부인하고 있다.
지난달 20일 방송 당시 경찰은 석 씨가 산후조리 시기에 아이를 바꿔치기했을 가능성을 두고 수사를 이어갔다. 그러던 중 결정적인 단서 하나가 포착됐다. 20대 딸 김 씨에게서 사망한 아이의 혈액형이 나올 수 없다는 것. 이에 경찰은 출산 48시간 이내를 범행 시점으로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지만 석 씨 가족들은 경찰 수사를 전면 반박하고 있다.
정황 증거일 뿐 뚜렷한 물증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병원에서 범행이 이루어졌다면 어떻게 병원 내에서 아이를 바꿔치기할 수 있었던 것일까. 병원 내 내부 조력자가 있었던 것은 아닐까.
제작진은 가족을 통해 구속 중인 석 씨와 김 씨를 만나 그날의 진실을 들어보기로 했다. ‘증거가 없어 답답해하는 경찰 앞에서 나름대로 잘 대처하고 있으니 걱정 말라’는 석 씨와 잘 먹고 잘 지내 얼굴이 더 좋아졌다는 김 씨의 말은 가족들을 안심시켰다고 한다.
수많은 의혹 속 과학의 결과 앞에서도 흔들림 없이 모든 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석 씨의 믿음은 어디에서 오는 것이며 사건의 진실은 대체 무엇일까. 사건의 중심에 있는 석 씨와 딸 김 씨가 직접 밝힌 입장을 가족을 통해 재구성하고 새롭게 등장한 의혹과 과학적 추론에 대해 살펴본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매일 목 졸리는 여자, 동희 그 후 이야기’도 전한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