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염태영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페이스북 캡처.
[일요신문] 염태영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제주4.3항쟁 73주년되는 날인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주4.3 영령들의 안식을 기원하는 글을 남겼다.
서울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열린 추념식에 참석한 염 최고위원은 이날 “올 2월 제주4.3특별법 개정안 통과로 국가 공권력에 의한 희생자의 배상과 보상의 법적 근거가 마련되었고, 억울한 행방불명 수형인들에 대한 명예 회복의 길도 열렸다”며 “역사적 참극이 평화와 인권의 보편적 가치로 승화한 사례”라고 전했다.
이어 “제주도의 4월은 유채꽃과 벚꽃이 아름다운 계절이지만 73년전 그 봄, 제주도민들은 두려움과 배고픔에 떨며 동굴속에 숨어야 했다”며 “군경의 눈에 띄면 총에 맞아 죽고, 끌려가 매질을 당해 죽고, 감옥에 갇혀 죽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한 “73년이 지난 지금도 제주4.3의 희생자로 추정되는 유해가 발굴되고 있다”며 “지난 3월 16일에는 법원이 제주 4.3 당시 군법회의로 투옥된 수형인 335명에 대한 재심을 통해 이들의 무죄를 선고했다”고 했다.
이와함께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 위원회’가 확정한 희생자가 1만 4,532명이다. 10살 이하 어린이도 818명이다. 진상조사 보고서는 희생자를 3만명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당시 제주도민의 10분의 1을 넘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과거 국가권력 남용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이 필요하고 희생자에 대한 적극적인 배상과 보상에 더해, 명예 회복을 위한 추가 진상조사가 반드시 뒤따라야 할 것”이라며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손시권 경인본부 기자 ssk372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