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기사에게 주먹을 휘드른 50대 남성이 입건됐다. 사진=일요신문 DB
4일 서울 노원경찰서는 ‘마스크를 똑바로 써달라’고 한 버스 운전기사에게 욕설하며 주먹을 휘두른 50대 남성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4월 2일 A 씨는 오후 6시 30분쯤 노원구 하계역 인근을 지나던 시내버스에 마스크를 턱에 걸친채 탑승했다. 소위 ‘턱스크’를 쓴 A 씨에게 버스 운전기사가 ‘똑바로 써달라’고 하자 A 씨가 운전석 가림막을 주먹으로 부수는 등 난동을 부렸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 씨를 체포해 불구속 입건했다. A 씨는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 운전자 폭행 등의 혐의를 받게 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찰 관계자는 “대중교통수단 안에서 마스크 착용을 제대로 하지 않은 사안이기도 해 5일 구청에 감염병예방법 위반 사항을 공문으로 통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3일 도봉구에서도 마스크 착용 시비로 인해 비슷한 일이 발생했다. 3일 70대 남성 B 씨가 마스크를 벗고 담배를 피우면서 길을 걷다가 30대 여성이 항의하자 시비 끝에 여성을 폭행했다. 이를 목격하고 말리던 60대 여성도 B 씨에게 폭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B 씨도 경찰이 출석을 요구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김태현 기자 to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