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품업체에 판촉행사 비용 떠넘긴 홈플러스 과징금 4억 6800만 원

공정위 “사전 서면약정 없이 핀촉비용 전가해 대규모유통업법 위반”

[일요신문] 홈플러스가 사전에 약정하지 않은 할인 판매촉진 행사 비용을 납품업체에 떠넘겨 과징금을 물게 됐다.
 

홈플러스가 사전에 약정하지 않은 할인 판매촉진 행사 비용을 납품업체에 떠넘겨 과징금을 물게 됐다. 사진은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본사 전경. 사진=일요신문DB

공정거래위원회는 5일 대규모유통업법을 위반한 홈플러스에 대해 시정명령과 4억 6800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2017년 1~12월 락앤락, 쌍방울 등 55개 납품업체와 166건의 판촉행사를 했다. 이 과정에서 홈플러스는 사전에 판촉비용 부담에 대한 서면약정을 맺지 않고 총 7억 2000만 원의 비용을 납품업체에 전가했다. 

공정위는 홈플러스의 이 같은 행위에 대해 행사 비용을 일방적으로 전가하는 것을 규제하는 대규모유통업법에 위반된다고 판단했다.

공정위는 “이번 조치는 유통업체와 납품업체 간 힘의 불균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예측하지 못한 손해를 막기 위한 사전 서면약정 및 교부의 중요성에 대해 유통업계에 경종을 울린 것”이라고 전했다.

여다정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