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건물은 의도적으로 강 한가운데 갖다놓은 것으로, 2007년 프랑스 화가 장 뤼크 쿠르콜트가 ‘에스튀에르 미술전’에 출품한 작품이다. 당시 미술전에 초청받은 작가들은 루아르강과 인근 하구에서 영감을 얻은 대규모 작품을 만들도록 요청받았으며, 이에 쿠르콜트는 라바우-수르-루아르에 있는 옛 여관 건물을 1:1로 본떠 만든 건물을 강둑에 설치했다.
이 건물이 처음부터 강 한가운데 잠겨 있었던 건 아니다. 처음에는 루아르강 오른쪽 둑에 설치했으나, 강한 조류와 물결로 인해 한쪽으로 기울자 강 왼쪽 둑으로 옮겼다. 다만 이번에는 홍수와 물결로 건물이 휩쓸려가지 않도록 루아르 강의 밑바닥에 고정했다.
특이한 위치도 위치지만, 이 건물이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이유는 따로 있다. 밤이 되면 창문을 두드리는 바람 소리가 으스스하게 들리는 데다 어떤 날은 방 한 곳에서 갑자기 불이 켜지기 때문이다. 강 한가운데 버려진 집에서 전등이 켜지다니 신기할 따름.
이런 까닭에 현재 이 기울어진 건물은 루아르 강 유람선 관광 코스 중 하이라이트로 꼽히고 있으며, 미스터리한 분위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출처 ‘아더티센트럴’.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