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송아지 때부터 키워왔던 이 버펄로는 부부에게는 자식과 다를 바 없다. ‘와일드씽’은 자기 방을 갖고 있으며, TV 앞에 앉아 액션 영화를 보기도 한다. 또한 매일 아침에는 함께 식탁에 둘러앉아 식사를 하곤 한다.
부부는 “외양간도 있고, 넓은 농장도 있지만 집안에 머무는 시간을 가장 좋아한다”며 “사실 그 어떤 가족보다도 더 소중한 존재다”라고 밝혔다. 이런 까닭에 ‘와일드씽’은 부부의 결혼식에서 신랑 들러리를 서기도 했다.
하지만 야생동물인 만큼 위험한 것도 사실이다. 때로는 이유 없이 난폭해져서 여러 번 목숨을 잃을 뻔했던 적도 있었다. 브릿지는 “한 번은 무슨 이유에선지 화가 났던 ‘와일드씽’이 나를 머리로 들이받았다. 그렇게 나를 뿔 사이에 끼운 채 한참을 달렸다. 아내는 이 모습을 보고 내가 죽은 줄 알았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부부는 “앞으로도 집안에서 키울 것이다. ‘와일드씽’은 우리 반려동물이고, 우리는 이 아이를 사랑한다”라고 애정을 밝혔다. 출처 ‘내셔널인콰이어러’.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