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적으로 이름과 생년을 입력하면 테스트가 시작된다. 질문은 흡연 주량 수면시간 등 개인적인 생체리듬을 묻는 질문에서부터 결혼여부 인간관계 등에 대한 질문까지 여러 가지를 물어본다. 결과는 금액과 그래프 두 가지로 나타난다. 제시되는 금액이 바로 나 자신의 몸값이다. 과거 수학시간에 봤던 낯익은 그래프로는 내가 상위 몇 퍼센트 안에 드는지 적나라하게 알 수 있다. 비흡연자일수록, 술을 적게 마실수록, 그리고 현재 환경에 만족할수록 몸값이 올라가는 경향을 보인다.
사람의 몸값을 돈으로 책정한다는 설정 자체가 무리한 측면도 있지만 상위 5%의 몸값은 180억 원에 달한다. 하위 5%의 몸값은 20억 원에 그친다. 특히 나이에 따라 몸값이 많이 좌우되는데 한참 일을 하는 나이인 30~40대 몸값이 가장 높다. 또한 더 나이가 많아지면 몸값이 줄어든다. 성별에 따른 몸값의 차이는 없다.
무엇보다 정확한 업무능력 측정이 아닌 간단한 설문조사만으로 산정되는 값이니만큼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것은 금물이다. 개발자 역시 이를 강조하며 ‘당신은 돈으로 값을 매길 수 없을 정도로 소중한 사람’이라고 앱 소개를 통해 밝힌다. 어디까지나 친구들과 함께 심심풀이로 한 번 해봄직하다.
이진언 언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