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테크놀로지 홈페이지 캡처
한국테크놀로지는 8일 대우조선해양건설과 간이합병 추진을 원하는 주주들의 요구에 대해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간이합병이란 흡수합병을 할 때 소멸회사에서 합병 승인 결의를 생략할 수 있는 합병을 뜻한다.
한국테크놀로지는 한국인베스트먼트뱅크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인베스트먼트뱅크는 대우조선해양건설 지분 89.51%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한국테크놀로지가 보유한 대우조선해양건설 잔여 지분까지 합치면 99.43%에 이른다.
한국테크놀로지 주주들은 양사의 자본과 기술을 결합해 신규 수주를 늘리고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다며 간이합병 추진을 요구하고 있다. 주주들은 양사 합병시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 신재생에너지 관련 건축 수주 등에서 한층 유리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용구 대표이사는 “간이합병 추진 여부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며 “사회적 책임과 지배구조 개선, 주주의 이익을 고려해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대우조선해양건설이 지난해 612%의 영업이익 성장을 기록한 만큼 시너지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모든 리스크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시뮬레이션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여다정 기자 yrosadj@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