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 지자체별로 4억원의 사업비를 활용해 1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다. 대구시는 8개 구·군에서 9개 프로젝트를 공모를 통해 선정한 작가팀들의 주도로 추진해 거의 마무리된 상황이다.
작가팀과 주관기관, 자문단은 현장의 조화, 안전확보, 향후관리, 통일성 등을 현장에서 반영해 공공성과 완성도를 높였다.
# 중구, 향촌수제화·김광석길
중구 향촌동 수제화거리와 대봉동 김광석길 일원이 새롭게 바뀌었다.
오래된 뒷골목이 아기자기한 그림들로 더욱 밝고 환해졌다. 전봇대, 구둣방 벽면 등 거리 곳곳에 그려진 50여점의 작고 귀여운 그림들은 새봄과 함께 칙칙했던 옛 골목을 스토리가 있는 재미있는 골목으로 재단장 하고 구둣집 손님과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대구대표 관광지 김광석길에는 미디어파사드를 설치해 현대미술 작가들의 회화, 조각, 사진 등 다양한 작품을 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다. 김광석길 인근의 어두컴컴하고 칙칙했던 신천변과 연결되는 지하도 벽면에는 새롭게 작가들의 작품을 배치하여 환하고 쾌적한 아트갤러리로 변신했다.
# 동구, 이시아폴리스 문화예술 테마거리 조성
동구는 이시아폴리스 산업단지를 문화예술 테마거리로 조성해 일대를 새로운 문화명소로 꾸밀 계획이다.
무미건조했던 산업단지 공장들의 건물벽면에 따뜻한 감성의 벽화로 단장해 거리를 찾는 시민들에게 색다른 재미와 즐거움을 줄 전망이다.
# 서구 이현공원 야외 조각 ‘눈길’
서구는 이현공원에 야외 조각공원을 조성해 시민들이 산책하면서 작품을 감상하는 등 소소한 일상에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특별한 문화공간으로 변신을 꾀한다.
사업이 완료된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작품해설과 함께 코스를 도는 도슨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앞으로 조각공원과 연계한 각종 문화행사도 마련된다.
지난 2019년 공원정비 사업으로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거듭난 이현공원이 공공미술 프로젝트 사업으로 작품설치와 함께 다양한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 남구, 앞산 큰골 야간 조명 더해
남구는 앞산 큰골의 아름다운 자연에 예술작품을 더해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의 휴식과 힐링의 공간으로 조성된다.
라이팅아트, 미디어아트와 은은하고 편안한 조명 설치로 야간에도 작품을 감상할 수 있어 색다른 야간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북구, 이태원의 문학세계 기리다
북구 이태원길은 지역 출신 소설가 이태원과 그의 문학세계를 기리기 위해 2019년 12월 조성한 칠곡지역의 문화거리다.
이번에 공공미술 작품을 통해 더욱 특색있는 거리로 재탄생하면서 인지도 제고와 함께 지역의 명물장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 수성구, 길거리 갤러리 열어
수성구는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된 수성못 일대에 공공미술 작품을 배치해 길거리 갤러리를 조성했다.
주민들의 접근이 쉬운 수성못, 범어도서관, 수성아트피아 등 공공장소에 설치해 시민들에게 일상 가까이에서 미술작품을 접할 수 있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 달서구 ‘수달도 쉬고 가는’ 월광수변공원
달서구는 주민들의 접근이 쉬운 도시공원에 예술적 감성을 입힌 아트벤치를 배치했다.
공공미술이 지향하는 예술성과 실용성을 모두 갖춰 시민들이 즐겁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고, 특히 수달이 서식하는 월광수변공원에는 수달이미지를 담은 예술벤치를 조성해 의미를 더했다.
# 달성군, 형형색색 물드는 사문진 나루터
달성군 화원읍에 소재한 사문진 나루터 잔디광장 일대는 형형색색으로 물들어가고 있다.
젊은이들이 찾아오는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키고자 지저분했던 축대벽면과 노후 교각기둥은 벽화로 예술적 생명력을 불어넣어 관광지인 사문진 나루터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박희준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코로나19로 위기에 처한 지역 예술인들에게 작으나마 힘이 되고, 시민들의 일상 가까이에서 위로를 받을 수 있는 문화적 명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