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유통 주식 수 확대를 위한 주식 액면분할에 나섰다. 사진은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 판교오피스. 사진=일요신문DB
카카오는 오는 15일 주식 액면가를 500원에서 100원으로 쪼개는 분할(1주→5주)을 시행한다. 발행주식 총수는 분할 전 8870만 4620주에서 분할 후 4억 4352만 3100주로 늘어난다.
카카오는 지난 2월 25일 액면분할을 공시하고 지난 3월 29일 주주총회에서 분할 안건을 승인했다. 액면분할 공시 이후 카카오 주가는 15%가량 상승했다. 지난 2월 25일 종가 기준 48만 4500원이던 주가는 9일 55만 8000원으로 뛰었다.
시장에서는 카카오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가상화폐 열풍으로 카카오가 지분을 보유한 두나무가 미국 증시 상장을 추진하는데다 카카오의 블록체인 자회사 클레이튼의 기업가치가 상승한 덕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카카오 목표주가를 기존 60만 원에서 68만 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오 연구원은 “카카오는 본사와 자회사를 통해 두나무 지분 23.1%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두나무 상장시 지분가치의 재평가가 필요하다”며 “상장을 앞둔 주요 자회사의 실적과 기업가치 또한 지속해서 성장하고 있어 본업의 성장과 모멘텀(동력)이 이끄는 주가 상승 잠재력 또한 여전히 높다고 판단된다”고 전했다.
여다정 기자 yrosadj@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