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일 초선 의원들의 입장 발표에 대해 “용기에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2020년 7월, 일요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는 박용진 의원. 사진=최준필 기자
앞서 지난 9일, 전용기·오영환·이소영·장경태·장철민 등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들은 4·7 재보궐 선거 패배 후 입장을 발표했다. 이들은 “이번 재보궐 선거의 참패 원인을 야당 탓, 언론 탓, 국민 탓, 청년 탓으로 돌리는 목소리에 저희는 동의할 수 없다”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검찰 개혁의 대명사라고 생각해 검찰의 부당한 압박에 밀리면 안 된다 생각했지만 그 과정에서 수많은 국민들이 분노하고, 분열되며 오히려 검찰 개혁의 당위성과 동력은 잃은 것은 아닌가 뒤돌아보고 반성한다”고 전했다.
이에 박용진 의원은 “초선 의원들이 우리에게 실망한 국민들 앞에 솔직한 반성과 변화의 의지를 보여줬다”며 “자칫 울림없는 반성멘트로 전락했을지도 모를 더불어민주당의 반성과 혁신의 방향을 제대로 지적했다”고 전했다.
한편 초선 의원들이 입장을 발표하자 일부 지지자들은 이들을 비판하고 나섰다. 조국 전 장관에 대한 언급이 부적절했다는 이유에서다.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의원들의 휴대폰 번호를 공개하며 비판 문자 메시지를 보내자는 게시글도 보인다.
이에 박 의원은 “비난과 질책이 아닌 초선의원들 용기에 많은 격려와 응원을 부탁드린다”며 “그 정도의 반성과 의견 표출조차도 쏟아지는 문자와 댓글로 위축된다면 국민들은 오히려 더불어민주당의 경직성에 더 실망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