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사진)은 13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향해 “원로를 만나 대화를 하라”고 조언했다. 사진=박은숙 기자
성일종 의원은 13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김 전 위원장의 의도를 어떻게 보나’라는 질문에 “안 그래도 (김 전 위원장이) 안 대표에게 후한 점수를 안 주기에 개인적으로 한 번 여쭤본 적 있다”며 이처럼 답했다.
앞서 김종인 전 위원장은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재보선 선거 본투표였던 7일 안철수 대표가 했던 말을 회상했다. 김종인 전 위원장은 “(당시 안 대표가) 오세훈 당선을 축하하며 ‘야권의 승리’라고 했다. 어떻게 건방지게 그런 말을 하나. 자기가 이번 승리를 가져왔다는 건가. 야권의 승리라고? 국민의힘이 승리한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성일종 의원은 “만약 (김 전 위원장이) 당 대표로 계셨으면 그런 말씀을 절대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지금은) 자연인으로 돌아갔으니 그런 의견 내시는 걸 뭐라고 하겠나”라고 말했다.
성일종 의원은 4·7 재보궐선거를 거론하며 “승자는 분명히 국민의힘이고 오세훈 후보였다”며 “그렇기 때문에 당을 이끄는 대표(김 전 위원장)로서 충분히 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평가했다.
그는 안 대표를 향해 “그동안 준비한 국가에 대한 경영능력과 국가를 운영하려는 본인의 철학, 시대적인 국가 문제점들을 어떻게 풀어갈 것인지에 대해 큰 꿈이 있다면 국가 원로가 될 수 있는 분들과 지혜를 구할 수 있는 분들, 경험을 조언받을 수 있는 분들과 충분한 대화를 해보면 어떻겠나”라며 “김종인 전 위원장께서도 그런 대화를 요청하면 거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