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개편된 K리그 기술위원회 내 기술연구그룹은 이달의 선수상 후보 선정에도 참여한다. 지난 3월의 선수상은 기술연구그룹의 후보 선정, 팬 투표 등의 결과를 거쳐 기성용이 선정됐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지난 시즌부터 한국프로축구연맹은 K리그 기술위원회 내 기술연구그룹(TSG)를 신설해 운영 중이다. 이들은 K리그의 경기력 향상 발전 방안을 연구하고 전력을 분석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기술연구그룹의 주요 활동 중 하나는 K리그 현장 출장 및 경기 평가다. 기존에는 경기감독관이 경기 현장을 방문해 날씨, 잔디 등 경기를 펼치는데 있어서 다양한 요소를 체크한 이후 MOM 선정 등까지 맡아야 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부터 경기감독관은 경기 운영 관리 업무만을 맡고 기술연구그룹에서 경기 평가를 맡게 됐다. 경기감독관 업무와 기술위원 업무를 명확히 분리한 것이다. 각각의 업무에 있어서 더욱 전문성을 갖추게 됐다.
기술연구그룹의 역할은 이뿐만이 아니다. 이들은 선진 리그인 영국,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리그 경기를 분석한 영상 및 보고서를 만들어 각 구단 코칭스태프에게 제공한다. 선진 축구의 전술 트렌드를 쉽게 접할 수 있게 돕는 것이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하는 팀들에게는 상대팀 전력분석도 지원한다. K리그 일정으로 바쁜 구단들에게 조별리그 상대 12개 팀의 리그 경기를 분석해 각 구단에게 제공한다.
기술연구그룹은 과거 경기감독관이 겸업하던 경기 평가를 담당한다. 사진은 화상회의로 주간 베스트11을 선정하는 장면.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이외에도 기술연구그룹은 시즌 종료 이후 테크니컬 리포트를 발간하고 K리그 유튜브에서는 전술적으로 의미있는 장면을 편집해 ‘TSG 전술후술’ 콘텐츠를 제작한다. 연말에는 지도자 대상 기술 컨퍼런스 개최도 계획하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TSG는 이번 시즌에 앞서 개편됐다. 박태하 전 감독이 기술위원장으로 취임했고 당성증, 최윤겸, 백영철, 서효원 등 P급 라이센스 보유 지도자 12명의 기술위원으로 그룹이 구성됐다. 당성증, 최윤겸 위원은 연맹 감독관을 겸직한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